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이 걸어온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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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서남보조기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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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8-0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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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힘으로, 더 나은 일상을 만드는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뇌병변 장애인은 장애로 인한 신체 변형, 운동 기능의 저하, 보조기기 사용 등의 이유로 옷에 대한 다양한 불편함을 느낍니다.
첫째, 신체변형 및 강직으로 인해 좁은 소매나 바지통에 팔·다리를 넣기 어렵다보니 본인 체격보다 큰 사이즈의 옷을 입거나 입기 편한 트레이닝복 위주의 옷들을 선택합니다.
둘째, 휠체어에 앉아 활동할 때 움직임에 따라 옷이 당겨지거나 흘러내리기도 하고, 기장이 긴 상의나 외투의 경우 좌석면에 뭉쳐 활동의 제약을 느끼기도 합니다.
[2022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제 뇌병변 장애인의 51.8%가 [옷 갈아입기]에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와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을 위한 옷이 제작되어 브랜드화되기도 하지만, 한, 두가지 브랜드를 통해 개인 취향에 맞는 디자인의 옷을 계속적으로 선택하기는 어렵고, 취향에 맞는 옷을 구매하더라도 개개인에 맞는 의류리폼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비용적, 시간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개인의 특성에 맞춰 의류리폼하기 위해 인근 수선집을 이용한 분들 중 현재 의류리폼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했을 때 [수선집에서 복잡한 형태의 리폼을 해주지 않는다]는 답변이 전체 43%로 가장 높았고, [수선사가 리폼방법을 이해하지 못한다], [리폼비용이 너무 비싸다]가 다음 순으로 응답되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리폼은 기존 원단을 최대한 보존하여 해체한 후 제한된 원단에서 필요에 따라 수정 또는 새롭게 제작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소요가 많다보니 일반 수선집에서는 리폼의뢰를 잘 받지 않거나, 받더라도 비용이 높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수선사가 왜 이렇게 리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거나 소통이 잘 안될 경우 리폼의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생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은 맞춤형 리폼의류 지원을 통해 의생활 편의 증진과 사회참여 지원을 목표로 2019년부터 유니클로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올해로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이 5주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5년간 저희 캠페인이 장애인의 의생활 편의증진과 장애인의류리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유니클로, 그리고 의류리폼을 필요로 했던 많은 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노력하여 왔습니다.
[2019년 : 장애인을 위한 의류리폼을 세상에 알리다]
아직 장애인의류리폼이 생소하던 2019년, 저희 캠페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의류리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옷, 그리고 리폼서비스를 함께 지원하였습니다. 평소 착·탈의가 불편해 입지 못했던 청바지, 셔츠 등의 옷을 지원하면서 잠그기 힘든 작은 단추는 지퍼로, 바지 허리단을 고무밴딩으로 교체하는 방법을 선보였습니다.
참가자분들을 직접 만나 어떤 리폼이 필요한지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리폼방법을 추천해드리기 위해 장애관련 전문가&재단사와 함께 상담을 통해 리폼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서울 각 지역에 있는 서울시보조기기센터 4곳(서남,동북,동남,서북)과 협력하여 첫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참가자에게 리폼방법을 설명하는 서울시서남보조기기센터 김지현 보조공학사
그 해, 본 캠페인은 서울시 거주 뇌병변 장애인 405명에게 총 2,370벌의 리폼의류를 지원하였습니다.
[2020년 : 서울에서 부산까지]
2020년 장애인의류리폼 캠페인 포스터와 리폼의류들
2020년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의 뇌병변 장애인분들도 장애인의류리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서울, 부산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당해 참여인원도 기존 400명에서 800명으로 확대하여 부산, 서울지역 뇌병변 장애인 800명에게 4,090벌의 리폼의류를 지원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서울시사회공헌대상에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이 선정되어 후원사인 유니클로는 서울시장상을, (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의류리폼가이드북 [We폼당당]
http://www.seoulats.or.kr/ 서울시보조기기센터 홈페이지 - 게시판 - 자료실
캠페인을 통해 누적된 장애유형별, 사용보조기기별, 도움필요정도에 따라 다양한 의류리폼방법을 제시하는 의류리폼가이드북 [We폼당당] 개정판을 출간하였습니다.
[2021년 : 뇌병변장애인에서 지체장애인까지]
2021년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포스터와 리폼의류들
2021년에는 기존 뇌병변 장애뿐만 아니라 지체 장애까지 장애유형을 확대하여 800명에게 4,210벌의 리폼의류를 지원하였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참가자 중 92%가 의류 착용의 어려움, 의류착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타인의 도움정도가 많이 감소되었습니다. 특히 옷을 입고 벗는 시간이 리폼 전 5~10분 정도였으나 리폼 후 5분 이내로 크게 감소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리폼 전 후 의류착용 소요시간, 2021 만족도조사 통계기반
‘LifeWear is for Everyone' (모두를 위한 라이프웨어)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매거진]은 저희 캠페인의 후원사인 유니클로에서 발행해, 옷에 관한 이야기와 더 나은 일상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자입니다. 2021 FW 라이프웨어 매거진에 「Around the Neighborhood」라는 주제로 유니클로 글로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이 소개되어 캠페인의 취지와 참가자의 이야기, 다양한 리폼방법을 담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에서 장애인의 의생활 편의를 위한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유니클로 2021 FW LifeWear magazine
[2022년: 의류리폼을 일상화하다 개인의류 리폼서비스까지]
2022년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포스터와 리폼의류들
2022년에는 기존 지원의류를 통한 리폼 경험에서, 더 나아가 의류리폼이 일상이 되도록 참가자의 개인의류까지 리폼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서울, 부산 거주 뇌병변, 지체장애인 800명에게 2,416벌의 리폼의류를 지원하였습니다.
개인의류 리폼의뢰 건수, 2022년 만족도조사 통계기반
위 통계에서 보시는 것처럼 많은 참가자분들이 본인이 소지한 의류 또는 새로 구매한 의류를 의류리폼으로 새롭게, 그리고 편하게 착용하기 위해 저희 캠페인에 리폼을 의뢰해 주셨습니다. 의류리폼이 한 번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캠페인 참가자분들의 일상에 자리를 잡은 사회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 특수학교 지체장애 학생들을 찾아가다]
(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 유니클로, 한국우진학교 장애인의류리폼지원캠페인 업무 협약식 사진
특수학교 지체장애 학생들은 장애로 인한 신체변형 및 신체발달정도가 학생별로 상이하다보니, 교내 행사에서 착용하는 단체 활동복을 교과과정별로 통일해서 입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캠페인은 올해 서울, 부산에 있는 4곳의 특수학교를 찾아가 지체장애 학생들을 위한 의류리폼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종식 후 3년 만에 진행될 다양한 교내활동에서 학생들이 꼭 맞는 옷을 입고 예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저희 캠페인에서 단체 활동복과 의류리폼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장애인의류리폼지원캠페인은 장애와 상관없이 누구나 옷의 힘으로,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글: 이동옥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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